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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안에서 보는 영화리뷰

존윅2 리로드: 등장인물, 결말, 그리고 Excommunicado / 엑스커뮤니카도 뜻



안녕하세요, 이불안남자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영화리뷰.. 라기 보다는 그냥 영화를 보다가 떠올랐던 몇 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포스팅 합니다.

007 - 다이하드 - 트랜스포터 - 제이슨본 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남자주인공이 적을 때려잡는 플롯류의 최신영화 존 윅 보고왔습니다.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액션영화들중에 주인공에만 집중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영화는 오랜만이기도 하고, 워낙 제가 좋아하는 키아누리브스 형님께서 나오시는 영화라 매우 기대하고 보았는데 결론은 이 영화는 호불호가 나뉠 것 같습니다.

저 같이 액션과 주인공을 보고 가는 사람에겐 더할나위 없는 만족감을 주겠지만, 스토리가 있고 로맨스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그닥 지루한 영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추후 포스팅에는 존윅의 세계관에 대해서도 써볼 예정인데 이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우선 간략하게 영화 줄거리 및 결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스포주의 요

우선 존윅의 스토리 라인은 일편에서는 강아지와 자동차를 뺏긴 분노로 사람들을 패고 다녔다면, 2편에서는 집을 뺏긴 분노로 사람들을 패고 다니게 됩니다.

이번 존윅 리로드 에서 주인공 존윅과 대척하는 적은 크게 3명이 나옵니다.

1. 존윅 2의 메인 안타고니스트 '산토니 디안토니오'



위에 보이는 인물이 바로 이번 존윅2의 메인 '악당'이자 주인공 존윅과 맞은편에서 충돌하는 '산토니 디안토니오' 입니다. 은퇴중이었으나 강아지의 복수를 위해 1편에서 난리를 쳤던 존윅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존윅을 이용하여 그의 여자형제인 '지아나 디안토니오'를 죽여달라는 청부를 하며 존윅을 잠정은퇴 상태에서 현역으로 되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인물에 대해 동정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존윅이 그의 사별한 연인 '헬렌'과 함께하기 위해 업계에서 은퇴를 선언했을 때, 사실상 그의 은퇴를 가능하게 도와주었던 인물이 바로 이 산토니 이기 때문입니다.

은퇴하는 과정에서 존윅은 산토니에게 어떠한 부탁이라도 들어주어야 하는 '마커'를 주는 조건으로 도움을 받게 되는데, 산토니는 이 마커를 들고 존윅에게 약속을 지켜달라고 하지만 존윅이 자기는 은퇴를 하였기 때문에 싫다고 거절을 하게 됩니다.

존윅이 약속만 지켰으면 그가 존윅의 집을 불태워버리지는 않았을텐데.. 원래는 목숨을 받아가야 하지만 산토니는 집을 불태우고 존윅이 잠적하는 조건으로 봐주려고 하지만 하나뿐인 집을 날려버린 존윅이 열받으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2. 타겟의 보디가드 '카시안'



영화에서 존윅과 맞짱을 뜰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물인 카시안 입니다. 산토니에게 받은 의뢰는 바로 산토니의 여자형제 지안나 디안토니오를 죽여달라는 것이었는데, 이 지안나를 경호하는 인물이 바로 카시안 입니다. 영화에서 둘의 관계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둘이 이미 서로를 알고 있었으며 사이가 나쁘지는 않았다는 것을 영화를 보면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존윅2 에서 유일하게 존윅과 10분이상 맞짱을 뜰 수 있는 능력자 이지만.. 존윅은 주인공 이었습니다..


3. 산토니의 이쁜 꼬봉이자 벙어리인 '아레스'




이 영화에서 홍일점이자 처음의 임팩트 있는 등장과는 다르게 쉽게 사라지는 아레스 입니다.
산토니의 경호원 중 비중있는 역할이자 벙어리로 수화를 이용하여 존윅에게 작업을 쳐 보지만 존윅은 쿨하게 거절해버리기도 합니다. 존윅에 대한 적대감 보다는 왠지모를 존경심을 갖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는 인물이지만 자신의 역할을 끝까지 해내는 역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결말​​: 빅스포주의




사실 존윅같은 영화는 결말스포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부분이 있는게, 어차피 우리모두 존윅이 죽을거라는 생각은 요만큼도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반전공포스릴러 영화도 아니고, 존윅이 결국 모두 때려잡고 해피하게 끝나지 않나? 라고 모두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존윅역시 이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데, 존윅 3를 예고하는 듯한 결말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존윅의 세계관에서 콘티넨탈 호텔은 어두운 세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과 규범을 세우는, 그런 곳입니다. 영화내에서 대사에도 나오듯이, "컨티넨탈이 없었으면 우리는 모두 짐승일 뿐이다" 라고 말하며 컨티넨탈이 정한 규칙은 절대적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이 컨티넨탈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으로 나오는 것이 2가지 인데, 하나는 '마커'는 절대적이라는 것과 '컨티넨탈의 땅위에서는 절대로 싸우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존윅은 바로 이 컨티넨탈의 구역에서 산토니의 머리에 바람구멍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컨티넨탈에서는 그간 존윅에게 제공되던 모든 편의, 그리고 컨티넨탈과 그와 연계되어 있는 모든 상점, 사람, 서비스 등의 이용을 금지하며 바로 "Excommunicado", 즉 파면시켜 버립니다. 여기서 엑스커뮤니카도는 파면자를 뜻하는데요. 영화에서의 뜻은 파면자 보다는 추방자에 가깝습니다. 즉 컨티넨탈의 보호속에서 벗어난다는 거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산토니가 속해있던 'High Table'에서 존윅에게 약 150억 가량의 현상금을 걸고, 컨티넨탈 역시 눈물을 머금고 자신들의 규칙을 위배한 존윅을 처형하라는 공개의뢰서를 전세계 킬러들에게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사방에서 울리는 핸드폰 소리와 핸드폰과 존윅을 번갈아 가면서 쳐다보는 킬러들 사이로 열심히 뛰는 존윅을 마지막으로 영화의 크레딧이 올라갑니다.


다음 시간에는 존윅의 세계관을 한번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너무 길이 글면 가독성이 좋지않아 시리즈로 나눠서 올릴지 고민이 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상으로 이불안남자의 존윅2 등장인물 및 결말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