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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안에서 보는 정보

[싱가포르 관련 취업 인터뷰] 해외취업, 싱가포르 생활/취업 관련 인터뷰

(2016년 5월  6일 진행)


안녕하세요, 오늘은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친구와의 인터뷰를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물론 저의 게으름으로 인해 5월 6일에 진행한 인터뷰를 무려 3개월 만에 올리는 것이지만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지는 않았을 거라고 믿고 포스팅해봅니다 ㅎㅎ

저도 그랬지만 요즘 정말 많은 분들이 해외 취업에 대해 고민하고 또 실제로 진출하고 계시기도 한데 정부를 통해서 들어가는 취업 프로그램에 대해 정말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리얼하게 현실적인 싱가포르 취업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친구에게 부탁하였고, 정리하여 포스팅해 봅니다.
다만 해당 인터뷰이 같은 경우는 그냥 싱가포르에서 자란 "싱가포르 사람"이고, 한국인 취업 목적으로 가서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정보가 유용할지는 의문입니다ㅠ. 인터뷰에서 사용한 자료 및 친구가 따로 보내준 자료를 첨부하니,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길 바랍니다. 

친구의 이름은 Kwan이고 88년생입니다. 현재 Genting이라는 알 사람은 아는 다국적 리조트 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결혼 후 열심히 집 대출금을 갚기 위해 회사에 다니고 있는 동질감이 느껴지는 친구입니다.

Q: 싱가포르의 물가는 어떠한가?
Kwan: 싱가포르는 땅이 작기 때문에 도심에서 집을 구하기는 어렵다. 한국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월세는 대략 USD 700~1000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입에서 가장 큰 지출이 월세 혹은 집 대출금 상환에 들어간다. 한국도 비슷하다고 알고 있다.

Q: 싱가포르 연인들의 연애관은 어떠한가?
Kwan: 역시 한국과 비슷하다. 많은 한국인 친구들이 싱가포르도 미국이나 유럽같이 더치페이를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데이트 비용은 남자친구가 더 많이 내는 편이다. 다만 얻어먹기만 하는 여자들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싱가포르에서도 욕을 먹는다

Q: 직장인 초봉?이라고 해야 하나 회사원의 평균임금이 궁금하다.
Kwan: 3000 싱가포르 달러이다(월급, 한국 돈 약 250만 원). 여기서 세금과 보너스는 제외한 평균적인 임금이다.

Q: 같은 아시아 국가라서 그런지 비슷한 점이 정말 많은 것 같다. 그럼 싱가포르에도 한류가 영향이 큰지?
Kwan: 맞다. 싱가포르에도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가 정말 높다. 과거에는 슈퍼주니어가 가장 유명했고, 빅뱅은 항상 유명하다. 에프엑스, EXID 등도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한국 가요와 싱가포르 가요의 차이는 싱가포르는 정규앨범 위주이고 한국은 미니앨범 위주라는 게 차이인 것 같다. 그리고 런닝맨 또한 싱가포르에서 유명하다. 태양의 후예도 유명한데, 한국에서 방송되고 8시간 후면 자막까지 나온다. 거의 다음날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Q: 우리는 너무 늙어서 이런 유행에 관련된 이야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이제 외국인 취업에 대해서 좀 이야기해 보자. 싱가포르의 노동시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달라.
Kwan: 너무 광범위한 주제라 간단하게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나도 중국에서 태어나 4살부터 싱가포르에서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reen card(영주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에 Register되어 있는 회사에 정직원으로 근무해야 한다. 또한 구직하는 분야에 따라 일을 구하는 과정이 어렵다. 공대의 경우는 어떤 산업인가가 가장 큰 관건이다. 문과인 Business (마케팅, 회계, 재무 등)의 경우  영어를 잘하면 크게 어려운 편은 아니다. 싱가포르는 제조업 위주의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공대라고 취업이 아주 쉽게 되는 편은 아니다.

외국인의 경우는 회사에서 원하는 특징이 있어야 취업하기가 수월하다.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은 바로 Why do I need to hire you when locals can do it이다. 생산직 같은 경우는 필리핀 사람들이 숫자도 많고 영어도 가능하고 임금도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콜센터 같은 곳에서 일을 한다. 

Q: 정리하느라고 정말 힘들었다. 그럼 싱가포르에서 구인공고는 어떻게 확인하는가?
Kwan: 한국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 가서 확인한다. 하지만 많은 사이트에 중복된 공고가 나는 편이기 때문에 빠르게 apply 하지 않으면 좋은 일자리를 놓치게 된다. 또 몇몇 회사들의 경우는 아예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구인하기 때문에 직접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

Q: 싱가포르의 경우는 다국적 기업도 많고,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인으로서 싱가포르에 살기는 어떠한가?
Kwan: 한국인이라면 살기는 좋을 것이다. 같은 아시아인이라는 동질감이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다. 또한 한류가 있기 때문에 호감을 가지고 관계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중국인들은 인기가 없는데 한국인들은 인기가 많다. 또한 한국 음식도 많이 있어서 한국인들이 살기 좋을 것이다. 불고기와 비빔밥이 유명한데 가격이 한국과 너무 차이 나서 자주 먹지는 못한다.

Q: 그렇다면 싱가포르에도 인종차별이 있나?
Kwan: 어느 나라던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 싱가포르에는 건설 막노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 있고 특히 방글라데시인들을 차별하는 것 같다. 물론 대부분은 좋은 사람들이지만 큰 사고를 일으키는 사람들 중 방글라데시인들이 많았어서 그런 것 같다. 

Q: 싱가포르에서는 침을 뱉거나 껌을 뱉으면 태형을 받는다고 알고 있다. 이게 정말인가?
Kwan: 하하하 한국인 친구들에게 정말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과거에는 그랬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는 않다. 그리고 그렇게 심하게 단속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2, 3년 전에 인도 사람들이 몰려있는 구역에서(리틀 인디아라고 부른다) 버스가 실수로 사람을 쳤는데 폭동이 발생했다. 1960년대 이후로 단 한 번도 폭동이 없었는데 100명 정도가 구급차와 경찰차를 불태우고 상점을 습격하는 등의 일을 해서 인식이 많이 안 좋아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리틀 차이나에서 밤 10시 이후에 알코올 판매를 금지하였고, 이후에 이 영향이 밤 10시 이후 공공장소에서 음주 금지로 이어졌다.

Q: 그럼 이번에는 관광으로 가보자. 싱가포르에 볼 것이 없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다. 싱가포르에 여행 갈 때 주의할 점과 반드시 가봐야 할 곳에 대해서 말해달라
Kwan: 우선 음식에 관해서 몇몇 레스토랑의 경우 현지 음식을 시킬 때 가격표가 없으며 바가지를 씌운다 그중 Newton's Circus는 절대 가지 마라. 해산물 음식에 특히 바가지를 씌우려고 한다. 나는 현지인임에도 불구하고 당해봤다. 
여행하기에는 아주 수월한 편이다. 영어도 사용하고 중국어도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라서 외국인들이나 현지인들이나 가는 곳이 비슷하기 때문에 현지인 친구들을 만들기도 아주 좋다. 공원들이 많은 편이고 특히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작은 섬들이 많다. 이러한 섬들로 여행 가는 것을 추천한다. 도심 쪽에는 새로운 Attraction들이 많다. Universal Studio, Maria Based Sands 등을 추천한다.

Q: 그럼 이제 싱가포르 사람으로서 한국에서 즐겼던 것들에 대해 묻고 싶다. 
Kwan: 한국에서 좋았던 점은 음식이 최고다. 그중 가장 좋았던 것은 제주 흑돼지였다. 평균적으로 한국 음식이 맛있는 것 같다. 전통음식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먹는 외국 음식들도 맛이 아주 뛰어난 것 같다.

Q: 한국에서 가장 최악이었던 것은?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 우린 친구니까
Kwan: 그렇게 말해도 크게 안 좋았던 일은 없었던 것 같다. 몇 가지를 꼽아 보자면, 한국인들은 영어를 정말 열심히 배우지만 가끔씩 영어가 안 통한다. 안내판이나 지도, 가이드북 같은 것을 감안했을 때 오히려 일본이 여행하기가 더 편한 것 같다. 한국에서 관광이라는 산업은 최근에 발전하고 있지만 일본은 아주 오래전부터 관광산업에 투자를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 한가지 신기했던 점은 일본에 여행을 갔을 때 시골에서도 영어가 통했지만, 한국은 왠지 지방에 가면 영어가 안 통할 것 같다(웃음). 그리고 한국은 유명한 곳이 서울과 부산 밖에 없다.

Q: 외국인으로써 한국인이나 정부에 바라는 점?
Kwan: 5년 전보다 관광객을 위한 환경이 많이 발전한 것 같다. 하지만 관광이 너무 중국인을 위한 것들로 집중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 저번에 명동에서 마트에 갔었는데, 워낙 중국인들이 많아 계산할 때 중국어로 말할 뻔했다. 그리고 중국어 간판이 너무 많아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렸던 적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5년 전과 비교해 보았을 때 아주 편리해졌다. 특히 공항에서의 경험이 아주 편했다. 나는 싱가포르 사람이지만 싱가포르 공항에 비해 한국 공항이 훨씬 더 편한 편한 것 같다(웃음)


취업과 관련해서는 이 친구가 아주 자세히 정리해서 보내준 자료가 있어 첨부하였고, 싱가포르 회사들이 어떻게 공고를 내는지, 공고문의 내용은 무엇인지 확인해 보실 수 있는 자료들 또한 첨부합니다. 다만 이 친구도 취업전문가가 아닌 점을 참고해 주세요. Working and Living in Singapore는 워드 파일이 아닌 PDF로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