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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안에서 보는 정보

광화문 투뿔등심: 투플등심 리뷰

안녕~ 하세요 거의 세 달 만에 돌아왔습니다.. 회사일도 너무 바쁘고.. 이제 슬슬 그림이 그려지는 개인 일도 윤곽이 잡혀가는지라 오랜만에 밀렸던 블로그를 다시 열심히 시작해 보려고 왔습니다.



오늘 리뷰할 음식점은 광화문 투뿔등심입니다. 서울 파이낸스 센터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바로 옆에 위치해서 오다가다 많이 보긴 했는데 처음으로 가보았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메뉴인데.. 역시 가격이 만만찮은 게 보이시죠? 물론 한우집이 다 그렇긴 하지만. 요즘 들어 느끼는 것은 그냥 코스트코 가서 프라임 등급 소고기 사서 혼자 구워 먹는.. 어쨌든 사람들 만나서 식사하려고 가는 곳이니 그냥 잡소리였습니다.
저는 아는 여자사람 친구와 함께 갔고, 왠지 메뉴 중에 보이는 숙성 양갈비가 이상하게 땡겨서 시켰습니다. (후에 등심과 식사 2개를 추가했지만..)




우선 요리를 시키면 나오는 가장 기본적인 반찬 세팅입니다. 동치미, 명이나물, 파무침 등.. 맛은 그냥저냥 그랬습니다. 명이나물도 딱히 엄청 맛있다 라기보단 '아 명이나물이구나' 정도?




주문한 양갈비가 나왔습니다. 일단 이성을 잃어서 접시에 담겨 있는 모습은 못 찍었고 불판에 올려놓은 후 찍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양념 가루와 후추가 조금 뿌려져서 나옵니다.

물론 양갈비를 먹을 때 찍어 먹는 쯔란도 나옵니다. 저희가 흔히 가는 양꼬치 집의 쯔란과는 조금 다른데 색이 조금 더 주황색에 가깝습니다. 아마 고춧가루가 적게 들어가는 거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고기의 맛을 죽일 정도로 강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구운 양갈비의 모습입니다. 맛은.. 확실히 양갈비 특유의 향을 많이 잡아냈습니다.

양꼬치 집에서 먹는 양갈비를 생각하고 가시면 다를 거고, 식감은 기름이 많아서 그런지 부드럽습니다. 다만 기름기 많은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역시 양갈비는 뜯어먹어야 제맛이라며.. 가위질을 하면서 일부러 살점을 조금 남겨두었습니다.

확실히 뜯어먹는 게 맛있기는 한데 데이트를 하거나, 썸남썸녀와 가셨을 때는 절대 비추입니다. 이에 껴서 혼났습니다 진짜;



우선 양갈비 1인분을 순식간에 해치우자마자 그래도 투뿔등심을 왔는데 등심을 안 먹으면 리뷰를 왜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등심 2인분을 시켰습니다.

위에 큰 한 덩어리 + 왼쪽의 작은 덩어리가 합쳐서 2인분입니다. 항상 고깃집에 가서 고기를 시킬 때마다 드는 생각은.. 처음 시켰을 때는 '왜 이렇게 적어'고, 먹다 보면 '아 배불러'라고 하는 ㅠ






마지막 남은 양갈비 1인분과, 옆에서 구워지고 있는 등심입니다. 불판은 알아서 갈아주시기 때문에 딱히 스까(?) 먹어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일단 배가 너무 고파서 굽고 봤습니다.




생으로도 먹고, 소금에 찍어도 먹고, 건강을 위해 상추쌈에 먹고~ 고기가 숨어있네요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이 기분 좋게 고기를 먹고 일어났으면 되었을 것을.. 잠시 전화를 받으러 나간 사이에 카톡이 옵니다.

여자사람: "식사 안 먹을 거야?"
사실 당시에 저는 배가 적당히 불러서 더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ㅠㅠ 멀리서 와준 것도 있고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 것도 있어서 얘기나 더할 겸"알아서 시켜"라고 했더니 무려 식사를 2개나!!

배가 불러 죽겠는데 식사를 2개나!!! 더군다나 엄청 마른 여자애인데.. 뭐 잘 먹는 여자는 어딜 가나 환영받는 듯..



첫 번째는 갈비 김치 뚝배기입니다. 캬 솔직히 맛있었습니다. 배가 부른데도 잘 들어가더라고요




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물(?)들 근접 샷. 기본적으로 갈비와 고기, 김치와 두부가 들어가 있습니다. 막 넘치게 많다는 생각보다는 적당한 양이 들어가 있는데 식사로만 먹기에는 조금 아쉬울 듯?





역시 한국 사람은 밥이랑 국이랑 말아먹어야.. 밥이랑 같이 먹는데 맛있었습니다 ^^. 갈비도 부드럽고 고기도 부드럽고 두부도 맛있고 김치도 적당히 쉰 김치를 사용했는지 톡 쏘는 맛이 좋았습니다.




2번째 식사인 한우 동치미 말이 국수입니다. 육수 베이스의 국물이라서 칼칼한데, 동시에 면의 맛이 담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면 요리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고기를 먹고 약간 속이 느끼한 상태에서 칼칼하고 담백한 국수를 먹으니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초 근접 샷을 찍어보았습니다. 아마 오늘 먹은 음식 중에 제일 이쁘게 나온 듯! 사진은 이상입니다. 그럼 아래에 조금 더 긴 리뷰를 남겨보겠습니다~~


총평(각 5점 만점, 지극히 주관적):
맛: 4점
분위기: 3.5점
친절도: 4.5점
총점: 4점


맛: 가성비.. 항상 가성비가 문제입니다. 맛있는 음식은 비싸고, 비싼 음식이 맛있다.라는 인식이 박혀있어서 그런지 대부분 음식 가격이 쌘 곳은 평균 이상의 맛을 보여주곤 합니다. 그래서 4점 주었습니다.

사실 한우 전문점 치고는 말 그대로 평균 가격 정도라서 어쩌면 좋은 점수를 드렸는지도? 조금 더 세세하게 들어가자면.. 우선

양갈비는 3.5점 정도입니다. 사실 처음 양갈비를 시켰을 때, 인터컨티넨탈 Table 34를 생각하고 시켜서 그런지 아무래도 약간은 실망했습니다. 느끼한 음식을 즐겨먹는 편이 아니었는데 확실히 숯불에 굽는 양갈비는 기름이 많이 나옵니다.

등심은 4.5점? 투뿔등심이라는 이름답게 메인 메뉴로써 밀고는 있으나.. 사실 고기 맛을 제대로 못 봤습니다. 양 갈비를 먹고 먹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맛을 보는데 방해가 되었고.. 단지 식감이 좋았습니다.

갈비 김치뚝배기는 4점 드리겠습니다. 그냥 뭐.. 말이 필요 없이 맛있었습니다. 배가 조금만 덜 불렀더라도 아오.. 마지막
한우 동치미 말이국수는 4.5점! 위에 다 써놓았지만 한우 육수 베이스의 국물이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었고 특히 국수의 식감도 참 좋았습니다.

갈비 김치 뚝배기와 한우 동치미 말이 국수의 경우 저와 같이 먹은 친구의 의견이 상이하게 갈렸는데.. 일단 친구의 의견은 맛이 너무 밍밍하다. 뭔가 시원한 걸 먹고 싶었는데 전혀 시원하지 않았다는 거고.. 저는 개인적으로 김치 뚝배기보다 이게 더 나았습니다. 뭐 뭐든지 개인의 취향을 존중합시다.

분위기: 매번 말하지만 저는 음식점의 분위기를 매우 신경 쓰기 때문에.. 오늘 먹었던 자리는 약간 시끄러웠습니다. 예약도 안 하고 다짜고짜 저녁 8시에 쳐들어 가긴 했지만 우선 가게가 전반적으로 약간은 소음이 있습니다.

물론 한우 구워 먹는 곳의 홀에 앉아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웃기지만 제가 방문했던 3월 3일에는 어떤 외국인 그룹이 단체로 회식을 와서 더 시끄럽게 느껴졌는지도?

친절도: 직원분들의 친절도는 매우 매우 좋았습니다. 저녁 8시.. 아마 6시부터 시작되었을 전쟁의 막바지에 찾아가서 그런지 점장님께서 몹시 피곤함 + 굳은 인상이셨습니다.

하지만 딱히 불쾌할 정도는 절대 아니었고 '아 피곤하신가 보다' 정도? 제가 약간 음식을 먹을 때 휴지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양갈비 -> 등심 -> 식사 1, 2로 이어지는 코스에서 한 번의 반찬 리필과 한 번의 식탁 정리를 부탁드렸을 때, 그리고 메뉴를 시키느라 총 5번 직원분들을 불렀습니다.(죄송합니다 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총평: 서울 파이낸스 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투뿔 등심 리뷰였습니다. 많이들 아시는 체인이고, 저 말고도 리뷰를 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기도 하고. 또 딱히 특출나게 부정적이었던 부분은 없었습니다.

평균적인 가격에 괜찮은 맛. 가성비도 좋고.. 원래 가기로 했던 곳은 바로 옆에 있는 제주 흑돈이었는데.. 분명 전날에 전화를 드렸을 때는 예약 안 해도 충분하다고 해놓고 막상 가니 손님 받을 여력이 없어서 죄송하다는 말만 하셨던(ㅂㄷㅂㄷ), 그래서 급하게 가느라 투뿔등심으로 장소를 옮겨 룸을 예약 못 했습니다. 룸에서 먹으면 오붓하니 데이트하기 좋은 곳인 듯!

오늘도 지극히 주관적인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