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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뚝감 감자탕 리뷰 / 광화문 맛집 리뷰

안녕하세요, 봄이 온 줄 알고 마음 놓고 있다가 연이은 추운 날씨로 감기 기운과 싸우고 있는 남자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 가게 된 광화문 직장인들의 맛 집, 광화문 뚝감을 다녀왔습니다.



뚝감에 대해서는 광화문, 특히 내수동 근처의 회사에 다니시는 분들은 모두 잘 알고 계실 텐데 평일 점심의 경우 항상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는.. 그래서 자주 못가 아쉬워서 토요일 저녁 5시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길 건너편에서 찍은 전경입니다. 점심시간에는 항상 옆에 있는 서브웨이까지 줄이 이어져 있어.. 자주 못 가는 곳들 중 한 곳이죠




문 앞에서도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24시간이라 근처 오피스텔에 사시는 분들도 밤늦게 와서 드시기도 하고, 또 겨울에는 밖에서 웨이팅 하시는 분들을 위해 난로도 켜 놓습니다.

점심시간 줄이 길 때는 가끔 사장님이 나오셔서 이것저것 말도 걸어주시고 불편한 점이 없냐고 물어봐 주시기도 한다네요. 좋은 사장님 ^^




광화문 근처에 촬영이 있을 때 놀러 온 건지.. 어쨌든 연예인들도 많이 방문해서 싸인도 해놓고 갔네요.

근데 저번에 뉴스에 보니 그냥 어떤 음식점들은 연예인 싸인을 위조하여 마치 맛집인 것처럼 꾸며놓기도 한다던데 진위는 모르겠으나.. 저는 진짜 연예인 싸인이다에 걸겠습니다.




​뚝감은 따로 메뉴판을 달라고 하지 않는 이상(사실 달라고 해도 그냥 이 메뉴판을 가리키시기는 합니다만..)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하게 되는데 식사 메뉴의 가격이 써져있지 않아 사실 시키면서도 이거 얼마나 올까 궁금하기는 했습니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인 뚝감은 7500원입니다.




뚝감 2개를 주문하면 나오는 가장 기본적인 반찬 세팅입니다. 같이 갔던 지인의 경우 저 깍두기가 참 좋았다고 하네요. 저는 음식을 먹을 때 밑반찬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굳이 평을 하자면 지극히 평범한 반찬 맛이었습니다.




사실상 감자탕의 맛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소스입니다. 약간 톡 쏘는 겨자 맛 소스인데 맛이 강하지 않고, 톡 쏘는 맛과 동시에 달달한 맛도 섞여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드디어 뚝감이 나왔습니다. 처음 뚝감을 받으면 우선 그 푸짐한 양에 굉장히 만족하게 되는데, 실제로 보시면 사진보다 더 푸짐해 보입니다.(뚝배기가 작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보시다시피 뼈는 총 3개 정도 들어가 있고, 고기도 많이 붙어 있어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감자도 크기도 아마 웬만한 여성분 주먹보다는 큰 것 같습니다.




깻잎으로 데코 좀 하고 다시 한 번 찍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또 배고파지네요.. 살을 빼려야 뺄 수가..




제가 가장 좋았던 점은 앞접시를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가져다주시는 거였습니다. 저는 음식을 먹을 때 거의 항상 필수적으로 앞접시를 이용하는데, 어떤 감자탕 집들은 안 가져다주셔서 따로 말씀드려야 하는데 먼저 챙겨주셔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밥이랑 같이 ^^ 오랜만에 먹은 감자탕이었는데 정말 배부르게 잘 먹고 왔습니다.


​총평(각 5점 만점, 지극히 주관적):
맛: 4.5점
분위기: 3.5점
친절도: 4.5점
총점: 4.16점


맛: 두말할 것도 없이 가성비는 최고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감자탕 집들이 기본 6~8천 원 사이의 가격대를 제시하는데, 뚝감의 경우 7500원으로 회사 근처의 음식점 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입니다.

사실 요즘 음식점들, 특히 회사 근처 음식점들은 조금 맛이 있다거나 특이한 음식을 할 경우 만 원을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광화문뚝감 같은 경우 저렴한 가격에 맛도 굉장히 좋습니다. 강추합니다.

분위기: 사실 회사 근처 음식점들이 다 그렇지만.. 인테리어나 가게 분위기 등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고, 당연히 연인과 함께 가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겠습니다. 또

아무래도 메뉴가 메뉴인 만큼 저 같은 아저씨들 손님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칙칙한 분위기랄까요(저도 아저씨라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아저씨라면 강추합니다. 매우 편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친절도: 친절도 매우 좋습니다. 아무래도 사장님부터 굉장히 친절하시고, 또 주방 및 서빙하시는 직원분들도 워낙 점심시간 직장인 러쉬에 면역되셔서 그런지 오늘 제가 갔을 때는 그야말로 여유가 넘치셨습니다.

또 안쪽에 보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어떤 등산복 입으신 어른분들께서 끊임없이 추가 술, 메뉴를 시켜도 정말 친절하게, 근근이 농담도 던지시면서 상대하시는 걸 보고 역시 연륜과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무언가 요청할 때가 아니라 그냥 서 계실 때도 표정이 상당히 좋으셔서 저도 마음이 굉장히 편했습니다.

총평: 직장인들에게 점심이란 어떻게 보면 그날 하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식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시간이라는 짧은 점심시간, 그리고 사실 이동시간까지 포함하면 30분 내로 한 끼를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맛, 가격, 그리고 친절도까지 모두 좋은 광화문뚝감은 확실히 맛집이라고 불릴 수 있겠습니다.

사실 처음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가 남들이 모두 맛집이라고 부르는 곳에 갔다가 느낀 불쾌감 때문이었는데 딱히 흠을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곳이어서 기분 좋게 리뷰를 마치게 되네요. 이상

오늘도 지극히 주관적인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