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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안에서 보는 정보

광화문 수불/광화문 한정식: 광화문수불 리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광화문 한정식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광화문 수불에 대해 리뷰해 보겠습니다. 아마 계절이 지나.. 몇몇 메뉴 구성이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뭐.. 어쩔 수 없죠 ㅎㅎ



광화문 수불은 나이대가 좀 있으신 분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점심이나 저녁에 항상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이 상주하고 계신 곳입니다.

나이 많은 분들이 사실 입맛이 굉장히 까다로운 편입니다. 제 경험상 오히려 젊은 분들이 그냥 주는 대로 먹는 스타일이라.. 어쨌든 가족단위로 찾기 좋은 곳입니다.

광화문역 1번 출구에서 1분간 걸으면 보시게 되는 광경입니다. 이 날은 비가 와서 사진이 굉장히 우울하게 나왔네요. 이 날은 싱가포르에서 온 Kwan이라는 친구와 함께 했습니다. 


현재 아시아 굴지의 리조트 회사에서 근무 중인데 관련해서는 인터뷰 카테고리에 자세하게 올릴 예정입니다 ㅎㅎ


조금 앞으로 가시다 보면 센터포인트에 입주한 건물들 간판이 보이는데 센터포인트는 사실 모 회사의 건물로 유명하다는.. 그 회사는 비밀~.

어쨌든 간판 기준으로 건물 왼쪽과 오른쪽 양쪽으로 출입구가있습니다만 오른쪽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문이 여러 개라서 들어가기 편하거든요~

센터포인트 2층으로 가시면 보이는 수불 전경입니다. 다만 센터포인트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실 때 가장 안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셔야 합니다. 


총 6개가 있는데 바깥쪽 4개는 3층부터 운행되거든요. 1층 엘리베이터 쪽에 안내표시판이 있기는 한데 잘 안 보입니다. 가장 안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세요^^

따로 리모델링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같은 구조일 겁니다 ㅎㅎ. 수불은 룸이 따로 없고 커튼? 같은 걸로 차단된 공간이 있는데 여유롭게 앉으려면 최대 4인 정도? 나머지는 그냥 오픈되어 있는 곳에서 드셔야 합니다. 생각보다 레스토랑 자체가 크지는 않습니다.


사진 고자인 관계로.. 세세한 설명은 잘 안 보이시겠지만.. 그것보다 가격! 가격이 중요하므로 ㅎㅎ 위에 메뉴가 세트메뉴입니다. 저희는 C 세트를 먹었는데 제철 음식을 좀 먹어보고 싶어서 시켰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같이 간 친구는 외국인이라 한국어를 아주 기본적으로 밖에 못 읽는데.. 메뉴 이름 자체는 영어로 번역이 되어 있어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밑에 자세한 설명을 해달라고 부탁을 받았는데 제 짧은 영어로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달고기를 튀겨 바른 흑임자 소스에 버무려 고소하면서 새큼한 맛을 영어로 설명해 주려고 네이버 사전까지 썼습니다.. 위치 자체가 외국인들도 적지 않게 오는 것 같던데 사장님~ 영어 설명 메뉴 좀 부탁드려요 ㅠㅠ

C 세트의 첫 번째 요리인 유자 드레싱 해산물 샐러드입니다. 나이가 드니 풀을 찾게 되던데 먹는 순간 오~ 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사실 뭘 먹어도 감탄을 하지만 채소의 상태가 굉장히 싱싱했습니다. 유자 소스가 조금 과하게 들어가긴 했지만 그 부분은 최대한 소스와 채소를 스까서 상쇄했습니다.




C 세트의 제철 요리입니다. 당시 봄이라서 낙지 채소 무침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죄송ㅎㅎ)하는데 낙지 맛이 기가 막혔..소스가 기억이 안 나서 죄송합니다.. 메모해 놓은 걸 보니 그냥 낙지 맛이 기가 막혔다고만 되어있네요.



수불의 가장 논란이 큰 요리인 주력 메뉴 1 흑임자 치킨입니다. 어떤 포스트에는 기대보다 별로다 딱딱하고 맛이 없다. 느끼하다 등의 평이 있는데 지극히 싼 입맛을 가진 저로는 맛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흑임자 때문에 느껴지는 고소함이 좋았고.. 다만 많이 먹다 보면 약간 느끼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바로 전에 먹었던 낙지 무침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느끼함보다는 고소함이 훨씬 더 많이 느껴졌습니다.

닭 요리 특유의 퍽퍽함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한데 평소 점심때 제가 먹는 닭보다 훨씬 부드러웠기 때문에 저로서는 좋았습니다.



수불의 두 번째 주력 메뉴 2 고추장 스테이크입니다. 사진을.. 제가 열심히 찍어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비주얼이 안 좋은데 사진 그대로 나옵니다 ^^.

고추장 소스가 범벅이 되어 있는데 순수 고추장 소스는 아니고 고추장에 이것저것 섞어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기보다 맵지는 않습니다.

구운 마늘과 밑에 깔린 숙주를 같이 먹으면 새콤한 맛이 강해서 중독되는 맛이기는 한데.. 그렇게 어? 별로 안 맵네 하면서 먹다 보면 갑자기 끝 맛이 매우 매워집니다. 참고좀 ^^.. 스테이크 자체는 그렇게 썩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안심을 사용했다고는 하는데 프라임급 부드러움을 생각하시면 안 되고 씹는 질감이 조금은 있는 스테이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라스트 요리였던 차돌 들깨 영양탕입니다. 저 국물만 보면 왠지 엄청 매운 김치찌개를 연상하게 하나 실제로 먹어보면 매운맛보다는 고소함이 훨씬 강해서 매운맛이 묻힙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저는 좋았는데 친구는 비주얼 자체가 그다지 호감은 아니라서 몇 번 안 먹었습니다.

​총평(각 5점 만점, 지극히 주관적):
맛: 평가 불가
분위기: 4점
친절도: 4점
총점: 4점


맛: 솔직히 잘 기억이 안 나서.. 맛 평가는 뺏습니다. 괜히 맛있다고 강추해서 어떤 분이 보고 오 여기 괜찮은가 보네? 하고 갔다가 실망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맛 평가는 보류하였습니다. 적어놓은 메모를 보면 딱 세 글자로 괜찮다고 되어있네요. 게을러서 죄송합니다 ㅎㅎ


분위기: 분위기는 퓨전 한식집답게 무겁지는 않습니다. 공간 자체도 오픈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와서 먹으라는 분위기를 팍팍 풍깁니다. 아무래도 정통 한정식집은 뭔가 공기가 무겁다는 느낌을 받는데 수불은 밝고 부담 없는 분위기입니다.(근데 가격은 무거움ㅋㅋ)

친절도: 친절도도 좋은 편입니다. 외국인 친구랑 같이 가기도 했거니와 파ㅋ워ㅋ 블로거 흉내 낸다고 이것저것 막 물어보고 그랬는데 짜증이나 싫은 기색 없이 도와주시려고 노력해서 감사했습니다.

다만 본문에 썼듯이 한정식 자체가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음식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설명이 잘 되어있는 영문 메뉴가 하나 정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총평: 정말 오랜만에 만난 싱가포르에서 온 친구였고, 첫 만남 때는 대학생이었으나 어느새 결혼해서 아줌마가 되어버린 친구를 만났습니다 (애는 없어서 사실 크게 변한 거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외국에서 온 친구니까 한식은 먹여주고 싶은데 정통 한정식은 입맛에 맞을지 걱정되기도 하고 해서 갔던 수불이었는데 다행히 친구도 만족해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제 지갑은 안 만족 ^^).

외국인 친구에게 한식을 먹이고 싶거나 노소 모두 먹을 수 있는 한식집을 찾으신다면 수불도 리스트에 올려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