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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획 3부. 성공한 사업가에서 미국 대통령으로




안녕하세요, 트럼프 기획이 드디어 3부를 맞이하였습니다.
사실 처음에 3부작으로 마무리하고자 하였으나.. 아마 4부작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현재 돌아가는 정세를 보니 곧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우선 오늘 포스팅 드릴 내용은 사업가 트럼프에 관련된 포스팅입니다.

길이가 너무 길어질 것 같기는 하나.. 기획은 자고로 길어야 제맛이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사업가로서의 트럼프

대통령이 되기 전 우리가 알던 트럼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마 대부분이. 미국 공중파 방송인 NBC의 리얼리티 쇼프로그램이었던 'The Apprentice'의 모습을 떠올릴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 있었을 당시 (2002~2004)에도 해당 방송이 방영되고 있었고, 당시 제가 트럼프에게 가지고 있던 인상은 그냥 돈많은 사업가이자 방송인 정도 였습니다.

지금이나 그때나 마찬가지로 트럼프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 전통적인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쇼맨쉽에 능한 방송인'의 이미지가 더 강한데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은 바로 트럼프는 방송인이기 전에 매우 성공한 사업가 였다는 것 입니다.

그가 대통령 취임전에 가지고 있던 회사와 직함으로는 그의 아버지 Fred Trump로부터 물려받은 Trump Organization의 회장, 그리그가 직접 설랩했던 Trump Entertainment Resort의 회장이었습니다.

비록 중간에 힘든과정(사실은 의도적이었다는 설이 거의 사실상 되지만.. 아래에 추가설명)을 거치기는 하였으나 그는 금수저였으며, 그후 더욱 성공한 다이몬드 수저로 거듭나게 됩니다.



(트럼프와 아버지 트럼프)


사업초창기와 발전기

​트럼프는 자신의 커리어를 아버지 회사(Elizabeth Trump and Son)에서 시작합니다. (금수저 클라스..) 앞에 포스트에서 설명했던 와튼스쿨에 재학중일 당시부터 아버지의 부동산개발회사에서 일하며 기초를 배웠으며, 졸업하자마자 바로 아버지 회사에 취직하게 됩니다.

사업초창기 몇년간은 아버지 밑에서 직접 소통하며 일을 배웠다고 하는데, 유명한 일중독자였던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웠기 때문인지 그 역시 주말없이 일하며 엄청난 속도로 업무를 했다고 합니다. 워낙 좋아했던 분야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1968년 졸업후 일하기 시작한 그는 1971년 아버지가 그에게 회사를 물려줄 정도로 단시간 안에 부동산업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1971년에 아버지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자마자 그는 회사명을 'Trump Organization'으로 변경하고 그의 아버지가 기존에 집중했던 브루클린 지역의 중산층 타겟의 아파트 건설과 렌트 사업을 접고 맨하튼 일대의 크고 럭셔리한 건물건설에 집중하게 합니다.

트럼프의 자서전인 '거래의 기술'에도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는데, 그의 아버지는 일중독자이면서 가부장적이었던 것 만큼 사업에 대한 철학 역시 굉장히 확고하였기 때문에 아버지가 회사로 물려나기 전까지 트럼프는 자신의 사업철학을 펼칠수 없었다고 합니다.

트럼프가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던 1970년대의 상황은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였씁니다. 아버지 밑에서 일하며 갈고닦은 부동산에 대한 감각과 더불어, 1970년대 초반 뉴욕시가 부도위기를 겪으면서 부동산의 가격이 폭락하자 트럼프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초기 트럼프의 가장 성공적인 'Deal' 은 당시 'Grand Commodore Hotel'이 부도선언을 하자 사들여 'Grand Hyatt'로 탈바꿈 시킨 것 입니다. 또한 단순히 호텔과 부지를 값싸게 사들였을 뿐만 아니라 당시 부채에 허덕이던 뉴욕시로부터 40년간 세금감면 또한 약속받으며 뉴욕의 부동산업계에 강자로 떠오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그가 사업적인 성공을 이야기 할때 언제나 언급하는 68층짜리 'Trump Tower'를 1983년 미국 맨하탄의 한복판에 건설하며 사업적으로, 그리고 남자로써 그는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트럼프와 뉴욕시장 에드코치)


​사업적성공과 정치의 맛

그가 정치참여에 간을 보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기입니다. 성공한 사업가라는 배경을 업고 단순히 정부가 내린 정책을 이용하여 돈을 벌던 것에서 정책의 방향 자체에 개입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잘 알려진 뉴욕센트럴 파크의 리노베이션과 관련하여 당시 리노베이션을 맡고 있던 정부(뉴욕시)의 기관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에 대해 당시 뉴욕시장이었던 Ed Koch와 설전을 벌였고, 트럼프 본인의 사비로 해당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게 되자 단 3개월 만에 시에서 측정했던 예산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공사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트럼프가 사업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처음으로 논란을 이용하여 자신을 홍보하는 법을 배웠다는 것입니다.





사업실패와 재도약

​하지만 성공만 하는 사람은 없듯이, 트럼프도 이 시기에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연속된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트럼프는 무리를 하여 'Taj Mahal' 카지노를 건설하게 되는데, 이 카지노를 건설하기 위해 자본을 너무 많이 쏟아 붓게 됩니다. 1991년에 이르러서는 수익으로 부채의 이자를 감당할 수 조차 없게되자 Trump Organization의 채권자들은 Taj Mahal 카지노의 경영권 반을 부채를 갚는데 사용하기로 합의합니다.

또한 이 협의의 일부로 트럼프의 사업체 중 하나였던 항공사 'Trump Shuttle Airline'과 그의 개인 요트 역시 매각하게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부채를 정상화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성공한 사업가답게 자산매각이 아닌 투자로 대부분의 빚을 갚게 되는데, 그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사업이 바로 1995년에 Manhattan Trust Building을 약 $1~10 million에 사들여 건물을 담보로 그 16배인 $160 million을 대출받아 다른 사업들에 자본을 댄 것입니다. 2006년에 포브스의 가치평가에 따르면, 그 빌딩의 가치는 약 $260 million으로 최소 26배에서 최대 260배의 이득을 본 것입니다.





​대중매체와 트럼프

​90년대 초반의 실패를 거울삼아 다시 성공한 사업가로 반전한 그는, 실패로 인해 잊혀졌던 자신의 이름을 2003년에 방영된 'The Apprentice'로 다시 대중들에게 각인 시킵니다.

이 방송에서의 트럼프의 이미지는 성공하는 법을 아는 사람, 냉정한 결정을 내릴줄 아는 사람, 언제나 효율적인 결정을 내리는 사람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됩니다.

사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이 방송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들이 많은데, 이 방송을 통해 냉철하고 실패를 모르는 지도자의 이미지가 완성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미지만을 얻은 것은 아닙니다. 이 방송을 통해 트럼프는 매 회마다 $3 million을 출연료로 챙겼으며 14시즌 동안 진행된 장수 프로그램의 출연료를 모두 합치면 $214 million, 우리나라 돈으로 2천억원이 넘는 경제적 이득을 봅니다.

타고난 천성 때문인지, 혹은 영향력 있는 인물이 가지는 힘을 알아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과 유명세를 각종 사업에도 이용합니다. 그의 이름과 이미지에 라이센스를 등록한 그는 곧 그가 짓지 않은 건물들에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우건설이 지은 트럼프 타워가 대표적인 예)

​마무리

이러한 배경을 살펴보면 트럼프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사업가적으로 성공했으며, 어떻게 미국 시민들의 마음을 훔쳐 결국 대통령이 되었는지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바록 트럼프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있고, 사업적으로 성공했다는 점이 꼭 능력있는 대통령이 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가 어떻게 성공을 해 왔고 어떠한 과정을 통해 대통령이 되었는지를 살펴보면 트럼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트럼프 as a 미국대통령이 되겠네요.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상 이불안남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