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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안에서 보는 정보

광화문 키사라/광화문 일식: 키사라 리뷰

안녕하세요 오늘 리뷰 드릴 곳은 광화문 서울파이낸스 센터 지하 2층에 위치한 일식집 키사라입니다.

현대카드 고메위크 리스트에 올라와 있기도 한 키사라는 광화문, 여의도, 강남 세 곳에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식품업계 대기업인 아워홈에서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로 키사라의 뜻은 '사계절의 다양한 색과 멋을 즐기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02-3783-0002)



모 기업에서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들어 삶에 회의를 느낀다는 동생과 함께 갔습니다. 갑작스레 비가 와서 파토날뻔 했지만.. 어쨌든 고고

입구 사진입니다. 


키사라는 광화문 일식집 중 파인 다이닝 표방하는 레스토랑입니다. 가격대도 좀 있는 편인데 저는 이상하게 어느 날은 엄청 맛있고 어느 날은 그저 그런.. 제가 이상한 건지 쉐프님 컨디션에 따라 다른 건지 아니면 제 혀가 너무 저렴해서 그런 건지



모두가 궁금해하는 코스요리 가격입니다만.. 이게 점심 코스 가격입니다. 저녁 코스 메뉴판으로 바꿔서 가져다주셨는데 기억나는 건 우미 코스가 11만 원 대였습니다.

그리고 룸 이용은 우미 코스 부터이니 위 메뉴판 보시고 저녁에 가시면 안 됩니다. 다른 코스들은 가격 확인을 못했으니 가시기 전에 확인해보시길

저희가 주문한 건 코스요리 중 가장 저렴한 츠키코스 였습니다. 첫 번째로 나오는 전체는 두 가지인데 그중 첫 번째인 토마토+계절 채소입니다. 유자 소스로 맛을 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대로 섞지 않으면 채소가 약간 씁니다.



무슨 회인지는 모르겠는데 키사라 전채요리는 계절, 상황 별로 다르게 나옵니다. 맛은 그냥 중상 정도



첫 번째 코스인 사시미 입니다. 확실히 맛은 예전에 갔던 교대 참치명가보다 한 이십 배는 더 좋았습니다. 상

두 번째 요리였던 튀김입니다. 파인 다이닝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높은 기대치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맛은 평범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우보다는 호박이 더 맛있었고 의외로 브로콜리 튀김도 먹을만했습니다.




다음은 메인 요리인 동생이 시킨 등심 이시야끼입니다. 이시야끼는 생선 등을 달군 돌 위에 얹어서 굽는 "원시적인"요리법(feat. 네이버 사전)이라고 하는데 맛은 좋습니다. 먹을 때 타이밍이 몹시 중요한데.. 대화하면서 식사하다 보니 항상 웰던 상태로 먹게 되는 요리입니다.

제가 시킨 메인 요리는 전복 세이로무시 입니다. 세이로(나무통) 무시(찜) 요리인데 점심에 이미 고기를 먹고 와서 해산물을 선택했습니다. 전복 맛이 매우 매우 좋습니다. 향도 매우 잘 잡아줘서 해산물의 향이 나지만 비릿하지 않습니다. 세이로무시는 상!


​다음은 식사입니다. 초밥은 키사라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분야인데 바로 이 스시가 갈 때마다 맛이 다릅니다. 어느 날은 진짜 감동할 정도로 맛있고 어느 날은 그냥 그저 그런.. 왜죠??


​밀 소바입니다. 맛은 그저 그랬고 그저 메밀이 다이어트에 좋아서 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과일로 마무리. 저 수박, 파인애플, 수박 뒤로 보이는 저게 젤리입니다 젤리




​총평(각 5점 만점, 지극히 주관적):
맛: 4점
분위기: 4점
친절도: 5점
총점: 4.3점


맛: 가성비 측면에서 보면 당연히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너무 비싸요.. 다만 맛 자체는 뛰어나서 4점 드렸습니다. 양적인 측면에서는 저는 정말 완벽하게 적당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같이 갔던 동생은 매우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래서 탐탐가서 프레즐이랑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이점 참고 부탁드리고.. 이상하게 스시 맛이 갈 때마다 상과 하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분명 제 문제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관된 맛을 느낄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분위기: 키사라는 회사에서 클라이언트 접대용으로 굉장히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분위기 매우 훌륭합니다. 예전에 이용했던 룸의 경우도 사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레스토랑 전체가 조금 어둡고, 테이블과 룸에 조명이 강한 편이라 아늑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친구랑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기도 좋고. 작업용으로 강추합니다.

친절도: 친절도도 매우 훌륭합니다. 드디어 5점이 나온 것 같습니다. 뭐 파인 다이닝과 가격대라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한두 달에 한 번씩 꼭 가지만 저를 기억하시지는 못하시는 것 같고 어쨌든 갈 때마다 친절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서빙하시는 분들도 무언가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주시고 일하면서 인상 쓰는 모습도 못 봤습니다. 매의 눈으로 일하시는 분들을 스캔해보았지만 다들 짜증 내면서 일하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총평: 저 같은 일반인이 레스토랑을 평가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고 있습니다.

특히 저같이 입맛이 저렴한 사람은.. 사실상 맛보다는 분위기에 취해 평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이렇게 되는 것 같은데.. 뭔가 엄청난 실망을 하고 싶지만 최근 들어 방문한 모든 곳은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키사라 같은 경우는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 특별한 일이 있을 때 가기에 굉장히 괜찮은 곳입니다. 이상으로 오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