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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안에서 보는 정보

트럼프 기획 2부. 청년기의 트럼프와 사업가가 되기까지




안녕하세요, 이불안남자 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트럼프의 유년기를 다루었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트럼프의 청년기와 정치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써볼까 합니다.

안타깝게도 한물간 주제라서 그런지 몰라도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조회수가 안나오지만..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멋지게 마무리 해야겠죠? 그럼 이번 포스팅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트럼프의 첫 번째 대학, Fordham University와 당시 시대배경



(Fordham University)

​신기하게도 '잘나가던' 고등학생때와는 달리, 트럼프의 대학생활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알려져 있는 부분들의 경우에도 '트럼프가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았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이 없다' 정도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트럼프가 미국의 초일류명문대인 와튼스쿨을 졸업한 것은 알고 계시지만, 그가 와튼스쿨에 편입을 했다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트럼프의 첫번째 대학은 University of Pennsylvania가 아닌, 뉴욕 브롱크스에 위치한 Fordham University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아니 당선되고 나서까지 언론에서 가장 많이 공격하는 주제가 바로 트럼프의 성차별적인 발언입니다.

​사실 그 발언들이 과연 진정 성차별적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오고가는 농담속에 성차별적 주관이 드러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트럼프의 이러한 가치관 밑에는 그의 첫번째 대학이었던 Fordham University에서의 생활과 당시 시대배경이 큰 역할을 합니다.

​트럼프가 Fordham University에 입학했던 1964년도 당시에 미국에서는 성평등운동이 개화했던 시기입니다. 진보적이라고 여겨졌던 이러한 사상과 운동은 대학에도 영향을 끼쳤으며, 여성 신입생을 받는 문제로 대학내 많은 갈등이 있던 시기입니다.

당시 트럼프와 같이 입학했던 여성들의 숫자는 한 강의실에 6명 정도 였으며, 여성들은 모두 붙어 앉아있어야 했을 정도로 여성 신입생이라는 존재가 오늘날같이 흔하지 않았던 시기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대학생활을 보냈던 트럼프가 성차별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의 자서전 '거래의 기술'에서 트럼프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가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있어야 하는 이상, 이왕이면 최고의 사람들과 한번 경쟁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와튼스쿨에 지원했고 합격할 수 있었다."

그렇게 트럼프는 뚜렷한 족적없이 Fordham University에서 Wharton School로 편입하게 됩니다.

트럼프의 두번째 대학, Wharton School of Business, University of Pennsylvania


(University of Pennsylvania)


와튼스쿨은 미국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팬실베니아 대학의 경영대학 이름입니다.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지만, 팬실베니아 주립대학과 팬실베니아 대학 (State University of Pennsylvania,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트럼프가 졸업한 팬실베니아 대학은 유펜이라고 불리우는 아이비리그 최고의 대학중 하나이며, 특히 유펜의 와튼스쿨은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졸업하면 'Guranteed Billionaire' 라고 불리울 정도로 졸업하면 미래를 보장해줄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본인의 실력으로 유펜에 입학했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라는 설이 우세합니다. 실제로 트럼프의 남매중 하나인 Maryanne Trump Barry에 따르면, 애초에 Fordham University에 들어갔던 것도 가까워서가 아닌 그가 갈 수 있는 대학이 거기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The Turmps: Three Generations of Builders and a presidential candidate'의 작가인 Gwenda Blair에 따르면, 트럼프가 와튼스쿨에 입학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의 가족들의 힘이 컷다고 합니다.

트럼프의 큰형이었던 Fred Trump의 고등학생 때 룸메이트가 바로 트럼프를 인터뷰했던 입학담당자 였다는 것인데 미국의 대학, 특히 아이비리그와 같은 전통이 있는 대학의 경우 단순히 지원자의 능력뿐만 아니라 그 집안 자체를 보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어찌되었던 와튼스쿨에 입학한 트럼프는 당시 생활에 대해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와튼스쿨에서 내가 배웠던 가장 중요한 것은, 와튼스쿨 학생들도 별다른 특출난 점이 없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었다."

또한 당시 유펜의 배경에도 트럼프가 가장 많이 공격받는 주제 중 하나인 인종차별 문제가 있엇습니다. 트럼프가 유펜에 재학중일 당시 유펜은 대학부지를 넓히기 위해 수천명의 흑인들의 집과 일터를 재배치 하였습니다. 유펜내에서도 이 문제로 인종차별반대에 대한 시위를 하였으나, 트럼프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전통적인 명문인 유펜의 분위기 자체가 보수적이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놀러다닐때 조차 블레이저와 드레스를 입었다."는 증언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당시 미국내 만연했던 인종차별과 반전(히피)시위와는 상관없는 분위기 였습니다.

비록 트럼프가 와튼스쿨내에서도 눈에 띄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전문분야 하나만큼은 교과서보다 정확했다고 합니다. 당시 와튼스쿨 내에서도 소수로만 구성되었던 부동산관련 학과에서 함께 공부했던 Louis Calomaris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관심없는 과목은 땡땡이를 치곤 했지만, 적어도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사안에서 만큼은 교과서 보다 정확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덕후같은 그의 성향이 어쩌면 그를 오늘날 부동산 재벌이 되는데 까지 크게 일조했다고 보여집니다.


트럼프의 대학생활: 마무리



트럼프의 대학생활에 대해서는 포드햄과 유펜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과는 달리 눈에 띄기보다는 거의 흔적이 없는 은둔생활에 가까운 대학생활을 했다는 것인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불분명합니다.

대학생활을 즐기기 보다는 그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관심에 집중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단순히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트럼프가 유펜에서 배운 것이 바로 오늘날 트럼프의 사업과 정치 방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입니다.

트럼프가 당시 수강했던 경영과목의 교수는 "Good Business으의 정수는 단순히 숫자와 통계를 보는 것이 아닌, 너의 테이블 맞은편의 앉아 있는 사람들의 나이가 몇인지, 성향은 어떠한지,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라고 가르쳤습니다.

바로 이 가르침이 오늘날 어떻게 보면 즉흥적이고 비이성적이지만, 상대방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반드시 얻어내는 트럼프의 사업가적 마인드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트럼프의 대학생활과 철학의 밑바탕이 되었던 청년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트럼프의 사업가로서의 성공과 정치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실상 인물탐구와 같은 기획이 되어버리고 말았는데, 트럼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오늘의 트럼프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뿅!